공지 경영평가 성적표, 군민과 함께 다시 쓰다 - 단양관광공사 안전감사팀 허혜림차장
- 작성자
- 경영지원팀
- 등록일자
- 2026년 10월 15일 9시 17분 58초
- 조회
- 9
해마다 지방공기업에는 한 장의 성적표가 도착한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다.
올해 단양관광공사가 받아 든 성적표(2025년 실적)는 총점 82.18점,‘다’ 등급이었다.
전년보다 2.98점 하락했으며, 특히 업무 추진 과정과 성과를 평가하는 정성평가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확인했다.
평가 업무를 맡은 실무자로서 무거운 마음으로 이 결과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 성적표를 덮어 두기보다 군민과 함께 펼쳐 읽고 싶다.
경영평가는「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전국의 지방공사와 공단이 해마다 받는 종합 점검이다.
리더십과 전략, 조직·인사, 재무, 안전, 윤리, 지역 상생, 고객 소통까지 경영의 거의 모든 영역을 숫자로 재는 정량평가와, 일하는 방식을 따져 묻는 정성평가로 나눠 들여다본다.
흔히 등급과 순위의 문제로만 보지만, 본래 목적은 군민의 세금과 이용 요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군민을 대신해 묻는 데 있다.
단양관광공사는 지난 2009년 공단으로 첫발을 뗀 뒤 2022년 공사로 전환했다.
공단 시절부터 10년 넘게 해마다 평가를 받아 왔지만, 공사가 되면서 평가의 잣대는 한층 엄격해졌다.
맡겨진 시설을 잘 관리하는지를 넘어, 스스로 사업을 일구고 재무 성과를 내며 지역에 이바지하는지를 묻는다.
돌아보면 그동안의 평가 대응은 연말에 한 해의 실적을 취합하고 정리하는 데 상대적으로 무게가 실려 있었다.
부서별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현장의 업무가 어떤 성과로 이어졌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데는 노력이 더 필요했다.
정성평가에서 받은 지적의 상당수가 바로 이 지점이었다.
일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계획과 실행과 성과를 하나로 꿰어 내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평가를 대하는 방식부터 바꾸고 있다.
첫째, 경영평가를 연말에 몰아 쓰는 보고서가 아니라 한 해 내내 들여다보는 점검표로 삼는다.
올해 경영평가에서 도출된 지적사항과 개선 필요 사항을 지표별로 세분화해 250여 건의 대응과제로 정리하고, 과제별 담당자와 이행 기간, 산출물을 설정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둘째, 평가를 담당 부서만의 숙제로 두지 않는다.
사장이 지표 담당자에게서 이행 계획을 직접 보고받고, 시설 현장과 사무실의 모든 직원이 자기 업무가 어떤 지표와 이어지는지 알고 일하도록 하고 있다.
셋째, 평가와 성과관리, 혁신을 하나로 묶는다.
부서와 개인의 성과 목표를 평가 지표와 연결하고, 직원 혁신 아이디어 공모처럼 현장에서 나온 개선 제안이 실제 제도와 서비스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평가 담당자로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평가를 위한 평가’다.
보고서를 잘 꾸며 점수를 올리는 일은 오래가지 못하고, 군민에게 돌아가는 것도 없다.
군민과 관광객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고 그 과정을 꼼꼼히 기록해 나가면 점수는 뒤따라온다고 믿는다.
마침 공사는 올해 새로운 CEO를 맞으며 새 출발선에 섰다.
새 경영진은‘쉼이 경쟁력이 되는 체류 관광의 중심 단양’를 비전으로 내걸고, 안팎의 신뢰 회복, 사람을 키우는 조직, 갈등에 대한 책임 있는 해결, 단양의 미래를 위한 신중한 신규 사업 추진을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는 경영평가가 묻는 내용과 그대로 맞닿아 있다.
신뢰는 윤리경영과 소통 지표로, 사람과 조직은 조직·인사 지표로, 미래 사업은 신규사업 발굴 지표로 평가받는다.
새 경영방침이 곧 평가 대응의 방향인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를 세 가지로 정했다.
첫째, 정성평가에서 지적받은 약점을 우선 보완해 다음 평가에서 등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다.
둘째, 오는 2030년까지의 중장기 경영계획을 새 경영방침에 맞춰 다시 세우고, 해마다의 사업계획과 성과 목표가 그 계획에서 출발하도록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셋째, 안전과 고객 만족처럼 군민과 관광객이 직접 느끼는 분야부터 눈에 보이는 개선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온달관광지 야간 콘텐츠, 오는 2027년 문을 열 호텔 다리안 루 같은 새로운 시도 역시 이 원칙에 따라 성과를 따지고 관리하겠다.
여기에 꼭 필요한 것이 군민의 관심이다.
경영평가에는 고객 만족도와 주민 소통, 지역 상생처럼 군민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되는 항목이 적지 않다.
공사가 아무리 애써도 군민이 무엇을 불편해하고 무엇을 바라는지 듣지 못하면 좋은 점수도, 좋은 공사도 만들 수 없다.
관광지에서 겪은 불편 한 줄, 공사 운영에 대한 쓴소리 한마디가 다음 성적표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근거가 된다.
성적표는 지난 한 해의 기록이지만, 다음 성적표는 지금부터 쓰인다.
단양관광공사는 올해의 평가를 다시 출발하는 계기로 삼아, 군민의 물음에 서류가 아닌 현장으로 답하겠다.
군민 여러분의 따끔한 질책과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
기사 원문: https://www.jamill.kr/news/articleView.html?idxno=488678